[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사가 할인이나 캐시백을 적립해주던 기존 혜택과는 다르게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마케팅을 토대로 기업이미지 홍보와 고객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유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BC·현대카드는 문화체험전이나 그림대회 등 각종 문화공연을 마련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카드는 벽지 거주 어린이 40여명을 대상으로 2박3일간의 서울 문화 체험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KB국민카드 본사 견학을 비롯해 경복궁 관람, 놀이공원 및 아쿠아리움 방문 등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영화 관람 등 다양한 문화 체험 시간을 보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3년부터 탄광촌, 낙도지역 등 도서벽지 어린이들에게 서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고객과 자녀를 초청해 '제15회 꼬마피카소 그림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신한카드가 해마다 고객과 자녀를 초청해 여는 종합문화행사다.
이번 행사는 버블쇼·어린이뮤지컬·동물마술쇼 등의 무대공연을 관람하고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오는 10월 중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하고 11월 초부터 2주간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신한카드 판(FAN)스퀘어 드림홀에서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YG x 유니세프 워킹페스티벌' 행사를 마련하고 후원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2일 개최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과 하늘공원 일대를 걷는 4km 코스 걷기를 시작으로 완주 후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후원에 참여해 총 200명의 고객을 초청하고 '아우인형' 만들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BC카드는 서울 용산 소재 '열정도' 야시장의 상인과 아티스트 위한 필수 용품 및 카드 결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열정도골목은 서울 용산의 낡은 공장지대에 위치한 신흥상권으로 지난 2014년 폐업한 인쇄소 부지 6곳을 청년들이 한꺼번에 임차해 음식점 등을 오픈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최근에는 해당 골목에서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벼룩시장(플리마켓)이 열리고, 다양한 종류의 푸드트럭들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BC카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모금용 결제 단말기를 지원하고 오는 12월31일까지 BC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최대 7%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영국문화원과 함께 다음달 6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hrigley)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입장료는 일반 고객이 5000원이며 청소년과 미취학 아동·만 65세 이상·국가유공자·장애인은 4000원이다. 특히 현대카드로 결제할 경우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할부혜택이나 할인·포인트적립 등 판박이식 혜택 제공을 극복하고 문화마케팅을 통한 고객이미지 홍보효과에 따른 고객유입이 유리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문화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가 할인이나 캐시백을 적립해주던 기존 혜택과는 다르게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각사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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