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 3사와 중소 휴대전화 판매점 단체가 상생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
29일 오후 국회에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3사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참여하는 상생 TF의 첫 회의가 열린다. 이를 주도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통업계 상생을 위해 이통3사에 상생 TF팀을 구성할 것과 차별적 프로모션 중지 등을 제안했고 3사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첫 회의는 상설 TF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통3사와 협회 간 입장 교환도 이뤄진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실 측은 "상생 TF 회의가 처음 열리는 만큼 이통3사와 협회는 서로의 입장을 가감 없이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후 구체적인 세부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이후 중소 유통점은 판매장려금 축소와 이통3사의 직영점 확대, 대형 유통점 증가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협회와 김 의원실 등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중소 판매점 매장 수는 2만9070점에서 2만7293점으로 6% 감소했다. 반면 이통3사 직영점은 2014년 1100여점에서 2015년 1480여점으로 35%, 대형 유통점 중 하나인 하이마트는 2013년 322점에서 2015년 440점으로 37% 늘었다.
김 의원은 "골목상권에 해당하는 중소 유통점의 경영 악화를 방치할 경우 유통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고 격차해소라는 시대가치에도 역행한다"며 "관계부처의 협조와 정책마련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상생 TF팀이 이동통신시장에서 상생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정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장 발전과 국민 통신 편익 증대를 위한 의미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며 TF 구성에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또 "현재 이동통신시장의 주요 현안인 규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포함해, 생존절벽에 몰린 골목상권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효용 있는 상생방안 등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충현 협회장은 "그동안 상생을 위한 대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전국 20만 유통인들은 효용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이번 상생 TF팀 구성을 통해 유통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상생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해 1월7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스마트폰 전문매장이 한산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