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폐목재로 ‘바이오부탄올’ 세계 첫 시범사업 나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착공식, 내년 하반기 완공

GS칼텍스가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첫 실증사업에 나선다. GS칼텍스는 29일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시의회, GS칼텍스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는 총 사업비 500억원을 투자해 1만5000㎡ 부지에 건설된다.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조감도로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사진/GS칼텍스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데모플랜트는 상업생산이 가능한 지를 시험하는 단계 생산시설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서면 국내 바이오화학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 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 사용할 수 있다. 또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 사용시 연비손실이 적다. 때문에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외에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손색이 없다.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분쇄해 산과 혼합하여 바이오당을 만들고 자체 개발한 고성능 균주가 이를 먹고 배설하는 연속발효 및 분리정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기존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가 아닌,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바이오매스가 흡수하여 생산하는 탄소원을 이용하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의 생산공정도다.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약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은 세계 최고수준의 발효성능과 생산성을 통해 기존 석유계 부탄올 대비 획기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 2012년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파일럿(Pilot) 단계 기술개발을 완료하였으며, 2013년부터 환경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데모플랜트 건설 및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2014년 산업통산자원부 신기술 인증(NET)’ 획득과 ‘2015년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응 10대 혁신기술’로 선정돼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올해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데모플랜트 건설은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첫 실증사업”이라면서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내시장과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상업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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