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곳 중 1곳 "경쟁사 인재 빼온 적 있어"
스카우트 조건 1위, 연봉 인상
2016-10-07 10:08:42 2016-10-07 10:08:42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유능한 인재가 기업 흥망의 열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쟁사의 핵심 인재는 더욱 탐나기 마련이다. 실제로 기업 5곳 중 1곳은 경쟁사의 인재를 데려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288개를 대상으로 ‘경쟁사 인재 영입’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20.8%가 경쟁사의 인재를 영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쟁사의 인재 영입에 성공한 비율은 평균 40%로 5번 시도하면 2번 정도 성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영입하는 직급은 ‘과장급’(51.7%), ‘대리급’(20%), ‘부장급’(18.3%), ‘임원급’(6.7%), ‘사원급’(3.3%) 순으로 조사됐다.
 
경쟁사 직원을 데려오는 방법으로는 ‘지인을 통해 컨택’(45%, 복수응답)을 가장 빈번하게 사용했다. 이어서 ‘본인에게 직접 제안’(36.7%), ‘자사 직원을 통해 연락’(20%), ‘헤드헌팅 회사 활용’(18.3%), ‘경쟁사 직원을 통해 제안’(11.7%) 등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경쟁사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제시한 조건은 무엇일까?
‘연봉 인상’(60%, 복수응답)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승진 및 직급 상승’(33.3%), ‘직책 부여’(20%), ‘연봉 외 기타 복리후생’(18.3%), ‘근무 환경 개선’(18.3%), ‘업무 독립성, 임파워먼트 보장’(18.3%) 등이 있었다.
 
이 때 경쟁사 직원에게 제시한 연봉 인상률은 평균 20%였다.
 
영입해 온 경쟁사 인재에 대한 만족도는 ‘80점’(23.3%), ‘70점’(16.7%), ‘50점’(16.7%), ‘60점’(15%), ‘90점’(10%) 등의 순으로 평균 65점이었다.
 
해당 인재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타사 시스템, 노하우 파악’(45%,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투자비용 대비 효율 높음’(30%), ‘기존 직원들의 자극제가 됨’(20%), ‘경쟁사 거래선을 끌어옴’(16.7%), ‘핵심 기술, 영업비밀 전수’(16.7%) 등의 의견이 있었다.
 
전체 기업의 35.8%는 현재 직원들 중 경쟁사에 근무했던 직원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비율은 평균 14%로 나타났다.
 
한편, 경쟁사 인재를 영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70.5%가 ‘꺼려지지만 꼭 필요한 경우엔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18.1%에 그쳤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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