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KT의 이동전화 가입자인 강모씨에게 지난달 KT의 문자 안내 메시지가 왔다. '요금이 연체됐으니 수납 해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9월 요금납부를 계좌 자동이체로 변경했고, 통장에 돈이 있는데도 요금이 정상적으로 인출되지 않은 것이었다.
당황한 강씨는 KT 콜센터에 문의해 “확인해보고 연락주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고객센터 측은 “KT와 KTF 합병 과정에서 시스템이 불안정해 요금이 제대로 인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뒤 한달쯤 지나 다음달 요금 납부일이 다가온 상황에서 강씨는 다시 '납기일이 다가오니, 미납금 먼저 빠른 납부를 바랍니다'라는 재촉 문자를 받았다.
이러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겠다싶어 다시 KT에 전화를 걸자, "시스템상 문제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답을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5일에서 미납요금과 지난 10월 요금 두달분이 결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KT측은 '오류'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1개월분 기본료 1만3000원을 깎아주고 무료통화 60분을 제공하기로 했다.
KT 고객센터측은 “새로운 전산망이 도입된 뒤 9월말 납부방법 변경을 요청 했던 고객들 중 변경이 안됐다는 내용이 몇 차례 접수돼 본사에 알린 바 있다”며 “그 시점에 납부방법 변경신청을 한 경우 제대로 변경이 안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류에 따른 피해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KT는 이미 지난 8월에도 이동전화 전산망 오류로 상당수 고객들이 피해를 입은 일이 발생했고, 급기야 공식사과 발표를 하기도 한 바 있다.
KT측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리는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현재는 시스템이 안정화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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