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흠 의원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새누리)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중·일·러를 운항하는 28척의 국제여객선 평균선령은 22년에 달했다.
항로별로 보면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선박이 22.6년으로 평균 선령이 가장 오래됐으며 한국-중국이 22.1년, 한국-일본이 21.9년으로 전 항로에 걸쳐 노후화가 심각했다.
우리나라에서 3국을 운항하는 선박 28척 중 20년 이상 노후선박은 19척으로 전체의 70%가 해당됐다.
특히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선인 '코비5호'의 경우 1977년에 제작한 배로 선령이 40년에 달해 가장 오래됐는데 지금도 하루 200명을 태우고 운항 중에 있어 탑승객의 안전이 우려된다.
해수부는 국제여객선에 대해 연 2회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데 2012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점검받은 230척에서 1295건의 결함이 확인됐다.
결함내용을 보면 소화설비 및 장비가 부실한 경우가 320건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으며 안전관리 150건(15.1%), 기관 137건(10.6%)순으로 많았다. 구명설비(10.3%), 선체(9.8%), 항해장비(4.9%), 비상대응(3.3%) 등의 결함도 적발됐다.
김 의원은 "국제여객선의 노후화로 이용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노후선박에 대한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신조 선박으로의 교체를 적극 유도·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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