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7~21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대선 전 마지막 토론인 3차 토론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될 예정이다.
오는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 대학에서는 11월 대선 전 마지막 제3차 토론이 열린다. 지난주 토론에서 음담패설 논란 등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대선이 치뤄지기 전 마지막 토론에서 어떤 후보가 부동층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예상 외로 트럼프 후보가 선전한다면 증시에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될 연준의 베이지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주말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선 가운데 금리 인상과 관련해 다소 헷갈리는 발언을 했다. 성장을 위한 일시적 과열은 괜찮다는 비둘기파 발언과 함께 저금리 정책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시장의 혼란을 키운 가운데, 베이지북에서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는지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일(현지시간)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의 경우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앞서 ECB가 양적완화 연장이 아닌 테이퍼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 우려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진행되고 있는 3분기 어닝시즌 역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알코아가 실적을 공개하며 어닝시즌의 출발을 알린 가운데,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며 전반적인 기업들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여전히 미국 기업 경기가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그럼에도 파이낸셜타임즈(FT)는 국제유가 회복과 달러 강세 주춤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나친 비관론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20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큰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전분기와 변화가 없는 연간 6.7%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숫자가 나온다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산업생산, 제조업생산,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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