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시험인증 및 교정 관련 기업인
에이치시티(072990)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했으나 공모가는 상회했다.
에이치시티는 17일 시초가 대비 1950원(10%) 하락한 1만7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시초가는 공모가 1만7000원 대비 14.7% 오른 1만9500원에 형성됐다.
장 시작 후 2만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17.64%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주가는 1만66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하락폭을 서서히 만회하면서 결국 공모가를 상회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3.23% 상승이다.
에이치시티는 지난 2000년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에서 분사해 설립된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이다. 시험인증이란 제품에 대한 시험, 검사, 인증을 통해 국가마다 규정하고 있는 특정 요구 기준을 충족하는지 입증해주고 인증획득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엔지니어링 컨설팅산업이다
에이치시티는 12개 분야에서 시험인증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중 무선통신분야는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5년에는 스마트폰 해외진출의 필수관문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시험인증을 1100건 이상 수행했다. 지난해 매출액 241억7200만원, 영업이익 53억8800만원, 당기순이익 42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기존 공모 예정가는 1만9200~2만2500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거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밴드의 하단에 못 미치는 1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경쟁률은 95.67대 1이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밴드의 하단을 하회했지만 일반투자자 대상에서는 127.28대 1의 비교적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치시티는 공모자금을 통해 자동차와 중대형 배터리 등 신규 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현재 1동(4층)으로 구성된 본사를 2동(4층), 3동(2층)까지 추가 증축해 자동차 등의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는 중이다. 미국과 베트남, 이란, 인도 등 글로벌 시장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에이치시티는 실적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고 꾸준히 실적도 내놓을 수 있는 회사”라며 “주가는 곧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이치시티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7일 시초가 대비 10% 하락한 1만7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에이치시티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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