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 주 (11.30~12.4) 증시는 두바이발 악재의 지속 여부와 120일선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게 될 전망이다.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 범위와 앞으로 두바이발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지켜봐야 할 것.
전문가들은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한 시장의 충격이 크고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씻지 못한 상황이어서 지수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두바이발 충격이 얼마나 확대될지 혹은 멈출지에 대해 섣부르게 예단하기 어렵고 다만 시장의 우려가 존재하는 데다 시장 반응도 격렬했던 만큼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연계된 자금 규모가 제한적이고 도미노식 부실 확대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과도한 심리적 위축이나 비관론도 경계하라고 밝혔다.
이승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월드에 대한 국내 기관의 직접 투자액이 크지 않고 국내 증시에서 중동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낮지만, 두바이 쇼크로 금융위기가 과연 치유됐는가 하는 의구심이 시장을 각성 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새로운 지지선 구축이 쉽지 않으며 외국인에 철저히 의존했던 수급 여건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시장의 안정이 확인된 후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0일 이평선을 뚫고 내려간 현 수준은 과매도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산타랠리나 연말 소비 특수와 같이 시장이 기대했던 긍정적 신호가 사라지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반등이 나오더라도 1600선 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진행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무의미해져 버린 것은 아니라면서 경기 동향에 대한 관찰을 유지하면서 변동성이 강해진 환율에 따라 틈새시장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게 좋을까?
우리투자증권은 "가격매력과 경쟁력 우위가 돋보이는 IT, 자동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IT와 자동차주가 먼저 조정을 받은 후 2차 충격에 노출된 상태이며 경기 하강 위험 및 자금흐름이 불안해질 경우 글로벌 경쟁 우위 기업이 주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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