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앤지, 핀테크·헬스케어 등 IT기반 사업 영역 확대
2016-10-19 10:32:43 2016-10-19 10:32:43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플랫폼을 통한 IT 서비스 퍼블리싱 전문기업 민앤지(214180)는 최근 인수한 핀테크기업 ‘세틀뱅크’를 비롯 모바일 플랫폼, 초음파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바이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민앤지는 그동안 해왔던 보안, 인증 중심의 IT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2일 전자상거래 업계 1위 기업 세틀뱅크를 464억원에 인수했다. 세틀뱅크는 2000년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해 관련분야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 결제 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즉시 통보하는 서비스다.
 
세틀뱅크는 이 과정에서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 인터파크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 국세청, 지자체 같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이외에도 세틀뱅크는 신용카드 ARS 등을 통한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은행과 계약을 맺고 각종 자금의 지출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인 펌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민앤지는 세틀뱅크 사업과 접목해 기존 보안, 인증, 결제 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개념의 핀테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또한 민앤지가 추진하는 핵심 신사업 중에 하나다. 민앤지는 지난 8월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바이오일레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6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바이오일레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장 면역으로 식약처 개별인정을 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VSL#3(브이에스엘쓰리)를 전국 1000여개 약국과 대형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민앤지는 건강기능식품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확대 가능성과 정기 구매 유도가 가능한 부분에서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향후 바이오헬스와 결합한 새로운 IT서비스를 염두 해두고 연구개발 중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업계 최초로 태아 초음파 녹화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회원 5만여 명에게 아기 초음파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모아베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더넥스트씨’의 지분 55.1%를 인수했다.
 
민앤지는 기존의 IT 서비스 노하우와 더넥스트씨의 관리 병의원, 유통채널, 고객 데이터 등을 바이오일레븐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 접목하고, 플랫폼 확장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올 초 벤처캐피탈의 프로젝트 투자조합에 전략적 투자자로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인 ‘오드엠’에 투자했다. 오드엠은 모바일 바이럴 마케팅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애드픽’으로 성과형 모바일 플랫폼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민앤지는 향후 오드엠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기존 IT서비스와 새로 시작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초음파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도 활용이 가능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서 4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된 오피스솔루션 ‘에스메모’의 해외 진출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민앤지의 관계사 중의 하나인 게임전문기업 제이앤피게임즈의 중국 지사와 민앤지가 투자한 오드엠의 일본 지사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앤지는 이 같은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와 해외 진출 노력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IT를 기반으로 안전, 재산, 건강 등 생활 전반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경민 민앤지 대표이사는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업그레이드된 민앤지를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IT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시너지를 내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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