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세계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사인
SKC코오롱PI(178920)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출혈 경쟁을 멈추고 합작사를 꾸린
SKC(011790)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두 회사가 일본에서 수입하던 휴대폰 소재를 100% 국산화에 성공시킨 뒤 중국 등 수출 판로를 넓히며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올 3분기에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SKC코오롱PI는 지난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I 사업부가 분할·합병하여 설립된 PI필름 전문 생산업체다. 올 8월에는 연산 600톤 규모의 신규 증설 라인이 가동되면서 판매량과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연간 1700톤 수준이었던 판매량은 올해 1920톤, 2017년 210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IT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2분기 매출이 급증하면서 재고수준이 타이트했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3분기 판매량 및 매출 증가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더욱 좋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부터 수출 비중이 내수 판매를 앞지르면서 꾸준히 해외 매출이 증가해왔고, 올 3분기 역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연성회로기판(FPCB)용 PI 필름과 방열시트용 PI 필름의 매출 호조로 전체 수출액이 역대 분기 최대치(244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4G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중저가 스마트폰도 고사양을 갖추게 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4분기에도 해외 매출 및 차별화 제품 매출 확대를 통해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8월부터 구미공장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있어 회사 측은 신규 용도로의 확장을 위해 연구 인력 충원 및 설비 보완, 투자 확대를 계획 중이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신규 생산라인을 포함한 6개 생산라인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PI 필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PI 시장은 SKC코오롱PI가 22%를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 카네카가 20.1%로 2위, 미국의 듀폰 및 도레이-듀폰이 약 18%를 점유하고 있다.
SKC코오롱PI 구미공장 전경. 사진/SKC코오롱PI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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