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D램 호황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큰 폭 상승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주력 제품인 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47.5%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259억5700만원, 매출액이 4조24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7.5%, 매출액은 13.8%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60.3%, 7.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977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돼 전분기 보다 8%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D램 최신 테크인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60% 가량 대폭 증가했고,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D램 출하량은 PC 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D램 고용량화 추세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역시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낸드 고용량화 추세가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강세를 유지, 제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응용분야에 걸친 콘텐츠의 성장, 중국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SSD 시장도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연말에는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 후반급 D램 제품의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재 제품 개발 및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 48단 3D 제품의 연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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