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국민 인식도 54점…20대 절망적
고학력·전문직·대도시일수록 부정적…'근로조건' 개선요구 높아
2016-10-25 15:41:32 2016-10-25 15:46:39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100점 만점에 50점을 간신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에서 가장 부정적 인식을 보이면서 중소기업으로의 청년일자리 유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2016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내놨다. 종합인식도는 54점으로, 대기업(71.3점)보다 17.3점 낮았다. 중소기업 인식도는 성장성, 안정성, 사회적 지위, 근로조건, 자아실현 등 중소기업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해 국민들이 어느 정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에 동의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전 항목에서 대기업보다 낮은 인식을 보인 가운데, 특히 근로조건에 대한 인식도가 49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혁신능력, 고부가가치 창출, 사회적 책임 등 성장성에 대한 인식도는 57.6점으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학력, 전문직, 대도시, 젊은층일수록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20대 인식도는 51.4점으로 30대(52점), 40대(53.5점), 50대(54.6점) 등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20대가 생각하는 복리후생, 작업환경 등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에 대한 세부항목 인식도가 45.5점에 불과한 것에 기인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52.1점)의 중소기업 인식도가 지방(55.6점)보다 낮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51.2점)이 블루칼라(54.0점) 직업군보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이상(52.6점)이 고졸이하(55.8점)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다. 전문직이나 고학력자들의 경우, 우리나라 특유의 체면문화가 작용하면서 평균 이하의 중소기업 인식도를 보였다.
 
대기업 대비 낮은 인식도를 보인 항목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 '필요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 '위기극복 능력' 등이었다. 반면 대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식된 항목은 '전문가로 성장 가능성',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면 꿈과 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이었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 스스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경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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