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의 조기 교환을 유도하기 위해 배터리 충전을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모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갤럭시노트7 회수율 제고 권고에 따라 오는 29일 새벽 2시부터 모든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27일 오후에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차 리콜을 진행할 때에도 조기 회수를 유도하기 위해 충전 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충전 제한은 갤럭시노트7 고객들의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소손을 사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편하더라도 최초 구매 매장에 문의해 교환과 환불을 받길 권한다"며 고객 불편을 거듭 사과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은 10%대 후반에 그치고 있다. 초기 판매부터 1차 리콜, 판매 재개 등에 이르기까지 시중에 유통된 갤럭시노트7은 50만대 정도로, 이중 40만대가량이 여전히 미회수 상태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보상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보상책 미흡·교환 절차 복잡·제품 만족 등을 이유로 갤럭시노트7 반납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발화사고의 재연 가능성을 높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11월 말까지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S7(엣지 포함)으로 교환한 고객이 12회차 할부금까지 납부한 상황에서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구매할 경우, 기존 모델의 반납과 함께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종전에 운영하던 '갤럭시클럽'과 유사하지만 월 서비스 이용료(7700원)는 없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모든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을 증정하고 있으며,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에는 통신비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최종 교환·환불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