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추세와 모멘텀 충돌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 증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다"
대우증권은 2일 '2010년 대우증시전망' 포럼에서 "내년 증시가 상반기는 긍정적 흐름을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좋지 못한 전형적인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 지수 밴드는 1410~189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머징과 미국의 내년도 소비회복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정상화된다는 점에서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정책효과가 약화되고 특히 국내에 우호적이었던 환율과 상품가격효과가 반감되면서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상반기를 좋게 보는 이유는 경기가 회복추세인데다 저금리와 약달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매우 완만한 회복이어서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의 강세전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증시는 절대적 또는 상대적으로 봤을 때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상태인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반기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하반기에 들어서면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달러가치가 상승할 경우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청산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는 민간의 자생적 경기회복 여부 및 정책면수의 불확실성, 가격변수의 확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재 경기선행지수가 정점 부근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내년에는 선행지수의 하락과 이에 따른 기업이익의 하향조정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조정이 있더라도 더블딥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상승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투자전략과 관련해 대외수요 회복(중국, 미국 소비 : IT, 경기소비재), 저금리와 유동성(소재, 에너지), 정부정책과 신성장 동력(녹색성장)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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