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코스피가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이어지는데다가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도 안개 속에 휩싸이면서 1990선마저 무너졌다.
2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0.34포인트(1.01)% 하락한 1987.05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11.98포인트(0.60%) 내린 1995.41로 개장한 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2047.74로 마감했으나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되면서 이달 1일 2007.39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6억원, 6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52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이날 하락세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미국 대선에도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이 부각되면서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시황팀장은 “개장 직후 외국인이 선물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으며, 이에 대응되는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코스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기준금리 이슈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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