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통신시스템 구축·운영업체인 케이티디에스는 사내에서 ‘스마트한 회의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회의·보고 문화가 불필요한 야근을 유도한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는 스탠딩 회의를 실시하고, 보고서 분량을 1페이지로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사랑의 날 정시퇴근제, 임신기 단축근로제, 연차 촉진제, 기념일 리프레쉬 휴가제 등 각종 일·가정 양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근무혁신 공감대 형성이라는 효과를 얻었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2016년 유연근무·수기공모전’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사례다. 고용부는 지난 9월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개인 37편, 기업 26편 등 63편의 사례를 접수받아 최우수상 2편 등 총 12편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유연·재택·원격근무 도입·활용 사례, 유연·재택·원격근무 지원제도 활용 사례, 근무혁신 사례를 주제로 진행됐다.
수상작 중에는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딸의 성장 과정을 함께한 아빠 이야기, 늦게 하원하던 아이에게 웃음을 찾아준 엄마 이야기 등 다양한 사례가 포함됐다. 고용부는 오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되는 ‘일가(家)양득 컨퍼런스’에서 시상식을 갖고 수상작들에 대해 최고 50만원의 상금(우수상 30만원, 장려상 5만원)과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일가양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장시간 근로관행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경제 5단체와 합동으로 근무혁신 강조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9월부터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지원금과 지원대상 전환기간을 대폭 강화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번 수기공모전에는 유연근무를 통한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가 많이 있었다”면서 “이런 좋은 제도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과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개인 37편, 기업 26편 등 63편의 사례를 접수받아 최우수상 2편 등 총 12편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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