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야권과 새누리당 비박계(박근혜)가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비상시국회의를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민병두, 변재일 의원과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3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통해 비상시국회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중진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고, 뜻이 같은 사람 모여서 분위기를 잡자는 차원에서 (회동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나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 의원총회 등을 통해 오늘 논의된 안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지금 국민의 분노와 불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했고, 상황의 위중함에 대해 서로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달 31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현 정국의 위기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후 박영선 의원 측에서 정병국 의원에게 연락하면서 마련됐다.
앞서 야권 일각에서는 이날 새누리당 비박계와 야권이 함께 논의기구를 구성해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병두 의원은 친박(박근혜)계를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을 하나로 묶어 6개월짜리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이정현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