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대선 관련 불안감과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로 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 대부분이 하락세로 마감됐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8.09포인트(0.61%) 내린 2957.00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98.81포인트(1.46%) 떨어진 6691.70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63.13포인트(0.61%) 하락한 1만262.75를, 프랑스 CAC 40 지수는 38.38포인트(0.87%) 후퇴한 4373.30을 각각 나타냈다.
네덜란드 AEX 지수는 0.45% 내렸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는 각각 0.88%, 0.66% 하락했다.
미국 대선은 혼전에 빠지며 글로벌 증시의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CNBC는 "투자자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유출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한 이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극적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화 강세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날 영국 고등법원는 정부가 의회 승인을 거쳐야만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544달러로 지난달 중순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 유가는 약 6주만에 처음으로 장 중 배럴당 44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6% 내린 배럴당 44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도 0.7% 떨어지며 배럴당 45.5달러를 기록했다.
실적에 따른 기업 주가 조정도 계속됐다. 독일의 코메르츠은행은 3분기 2억8800만유로의 적자로 주가가 1% 넘게 하락했다.
독일 자동차회사 BMW는 3분기 세전이익이 14% 가량 오르면서 주가가 0.31% 상승했다.
스위스 시멘트생산업체 라파르지홀심은 올해 실적 목표 달성에 문제 없다는 전망에 주가가 1.18% 상승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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