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마케팅비 감소 '지속'…전년비 2360억원↓
광고비가 적게 들고 광고 효과는 높은 신인모델 기용 등
2016-11-06 15:58:22 2016-11-06 15:58:22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3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마케팅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감소했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3사는 올해 1~3분기 총 5조6408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 이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본격화된 지난해 1~3분기 마케팅비 합계 5조8765억원보다 2357억원(4%)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 이통3사의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마케팅비는 ▲SK텔레콤 2조1580억원 ▲KT 2조117억원 ▲LG유플러스는 1조471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SK텔레콤은 1770억원(7%), KT는 602억원(2%) 마케팅비를 줄였다. 다만, LG유플러스는 15억원(0.1%) 소폭 늘어났다.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후 최대 공시지원금이 33만원으로 한정되면서 이통3사의 마케팅비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사가 3분기에 쓴 총 마케팅비는 1조8715억원으로, 1조9191억원을 지출한 2분기보다 476억원 감소했다. 공시지원금이 제한되면서 20% 요금할인을 선택한 소비자가 늘었다. 지난 8월말 기준 20% 요금 할인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통사 전용폰 광고에서도 마케팅비 감소 추세를 엿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에 비해 광고비가 적게 들고 광고 효과는 높은 이른바 가성비 높은 신인들을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출시한 전용폰 루나S의 광고모델로 걸그룹 AOA 멤버 설현 대신 방송 경험이 전무한 장은홍씨를 발탁했다. KT가 지난 9월 출시한 전용폰 비와이의 모델은 동명의 힙합 뮤지션 비와이다.
 
하지만 이통3사가 줄인 마케팅비만큼 실탄을 확보했음에도 추가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는 단통법 시행 전후로 마케팅비가 1조 가까이 줄어들며 영업이익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하지만 추가 설비투자는 늘리지 않고 있어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통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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