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러시아중앙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전문가 조사를 통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9%로 낮춘 러시아중앙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말까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은 1%p로 내다봤다.
통신은 러시아 가계와 기업이 여전히 신용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러시아 루블화가 투기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8년 러시아 디폴트 사태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모스크바 사무소장을 지낸 마틴 길만은 "현재의 금리인하 수준으론 시중은행들의 대출을 확대를 설득할 수 없다"며 "루블화의 투기 목적 악용 우려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만 전 소장은 "루블화가 캐리 트레이드로 악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중앙은행의 더딘 대응은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블화는 지난 3개월 동안 달러 대비 8.9% 상승해 26개 신흥국 통화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9%인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브릭스(BRICKS)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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