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채권시장의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11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거래량은 253조34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4조5000억원(10.7%) 증가했다.
지난 8월 196조7900억원으로 부진했던 채권 거래량은 9월 이후 200조원을 상회했으며 지난 6월 241조5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국채 거래량은 전월대비 8.2% 증가한 156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통안채 거래량도 전월 대비 12.1% 늘면서 57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팀은 "금리하락추세 전환으로 차익실현 매물과 숏커버 매수세가 혼재되고, 금리인상 지연 전망으로 추격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두바이 쇼크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까지 가세하면서 채권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2조6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7% 증가했으며 채권발행 규모는 68조5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6.5% 급증했다.
자산유동화 채권(ABS) 발행규모 확대로 비금융 특수채 발행이 전월대비 13조7200억원(246.3%) 증가함에 따라 전체 채권발행 규모가 늘었다.
11월중 국고채 5년물 기준 채권 수익률은 전월대비 33 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4.61%를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금통위 이후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월 중반 하락세로 전환됐다. 월 후반엔 두바이월드 채무상환 유예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4개월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11월말 KRX채권지수는 123.22포인트로 월간 투자수익률 1.20%를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는 국채(1.42%)가, 잔존 만기별로는 10년 이상 장기채(1.69%)가, 신용등급별(무보증회사채)로는 BBB등급 회사채(1.33%)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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