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정부지원 없었다면 대형은행 다 망했다"
2009-12-05 14:46:12 2009-12-05 16:09:50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부장관이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대형 은행들은 모두 파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대형은행 뿐 아니라 소형은행까지 미국의 모든 금융시스템은 당시 부도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지난해 금융위기에서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어떤 대형 은행도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정부의 도움 없이도 건재했을 것이라는 의견에 반박한 것.
 
최근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금융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개리 콘 회장도 "우리는 지난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올해 계속 문제가 되어왔던 대형은행들이 지급한 대규모 보너스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는 "정부의 구제금융 자금을 다 갚았다고 할지라도 모든 대형은행들은 고위직 임원들에 주는 보너스를 제한해야 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경영진에 대한 보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 경영진들이 받는 보너스를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은행들의 고위 임원들이 그들의 보수를 어떻게 제한 받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골드만삭스는 올해 첫 9달 동안 총 167억 달러를 직원 보수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각의 직원들에게 52만7192달러를 지급할 수 있는 액수다.
 
또한, 가이트너 장관은 고용지표 발표에 대해 "충분하진 않지만, 진전이 보인다"고 평가하고,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드는 시기가 오는 것이 핵심인데,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세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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