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지연에 주가 부진 ‘엔씨’ 바닥 다지고 반등하나
"내년 모바일게임 출시로 큰 폭 실적 개선 기대"
2016-11-13 12:00:00 2016-11-13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늦춰지는 신작 출시와 함께 부진한 3분기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세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전거래일 대비 1만6500원(6.04%) 하락한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게임주 부진 속에도 선전을 펼쳤다. 지난 6월17일 장중 21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지난달 6일 30만7000원까지 올라갔다. 모바일 게임들의 출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달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진한 3분기 실적과 함께 늦어지는 신작 출시 등이 영향을 끼쳤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75억원과 651억13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9%, 28.72% 증가한 것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특히 리니지1과 블레이드 앤 소울의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주가는 신작 출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으나 ‘리니지2: 레볼루션’ 및 기대작 ‘리니지M’ 등의 출시 지연으로 조정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모바일 게임들이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8일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연달아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20여종의 신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PC온라인 게임은 2~3종을 준비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20여종의 모바일게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내년 8~9종의 모바일게임 출시가 있을 것임을 언급했다”며 “내년에는 다수의 모바일게임 출시와 함께 올해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600억원과 3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6%, 31.2%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한달여간 주가는 신작 일정 지연 이슈에 부진했다”며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기대 신작들의 출시일이 다가온 만큼 지연 이슈는 줄어들었으며 실적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신작 모멘텀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신작 출시 지연과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하향세다. 하지만 증권가는 내년 다작의 게임 출시로 내년 높은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다음달 8일 출시될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사진/엔씨소프트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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