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의혹'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조사
정유라 승마 지원 관련 참고인 신분 소환
2016-11-12 16:18:27 2016-11-12 16:18:27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12일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을 소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사장을 상대로 최씨의 딸인 정유라(20)씨의 승마선수 활동 과정에서 제기된 삼성그룹의 여러 특혜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삼성은 최씨 모녀 소유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정씨의 말 구매, 승마 경기장, 전지훈련 등을 위한 특혜를 제공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최씨를 직접 만나 삼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서, 한국마사회 사무실,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박 사장과 황성수 전무 등 관련자 집무실과 주거지 등 총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계열사 합계 204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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