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작년 협회장 선거, 청와대 개입 없었다"
TV조선 제기 의혹 부인
2016-11-13 14:46:46 2016-11-13 14:46:46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한 언론이 제기한 청와대의 대한변협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하창우)지난해 치러진 대한변협 협회장 선거에 청와대 등 외부로부터 어떠한 지시나 개입이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12일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협회장 선거는 2만 명의 변호사가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 선거로 외부 특정단체가 개입할 수 없다변협 내부에도 애국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변협 선거에 청와대 등 외부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은 전혀 가능하지 않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반론보도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입수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서 애국단체의 관여가 요구된다는 지시를 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 길들이기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법부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상고법원등으로 협상할 것을 주문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또 "판사의 성향에 트집잡히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하라", "국가적 행사 때 법원도 국가안보에 책임있다는 멘트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해당 지시내용을 부인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11일 성명에서 대한변협 집행부가 현재 집행부가 아니라 청와대 비선실세의 꼭두각시들로 구성되고 운영됐을수 있다는 스캔들은 의혹이 제기되는 자체로도 대한민국 법조 역사 최대의 치욕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변협 선거 게이트가 사실이라면 현 집행부는 사죄하고 일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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