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와 #현대자동차(주)가 손 잡고 자동차에 IT 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카’와 신호등의 IoT 연계방안을 공동연구한다.
이번 연구 성과에 따라 첨단 지능형 주행과 교통정보를 접목해 연비 개선과 안전성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현대차와 ‘차량 IT 및 교통인프라 등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시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수신해 차량 안전 주행과 연비 개선에 활용하는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신호등 정보를 현대차에 제공하고,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자동차 연비를 개선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에 대한 선행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을 보호하면서 교통신호정보 제공 방안에 대한 설계를 2014년 완료하고, 국가정보원의 보안성 검토 승인까지 받아 국내 최초로 교통신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시와 현대차는 차량의 안전 주행과 연비 개선을 위한 신호등 정보 관리·전송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차량·신호등간의 통신 규격 표준 개발에 협력한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전달받은 도로상황을 첨단 지능형 주행 제어(ASCC,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와 연계해 급가속, 급감속을 제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행방식은 운전자의 임의적인 교통정보 판단으로 급가속과 급감속이 발생해 소모연료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연구는 도로상황을 사전에 인지해 파워트레인을 제어함으로써 정속주행을 통해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통상황에 따라 전기모터와 엔진 사이에 구동 전환을 최적화해 연비를 개선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최첨단·친환경 커넥티드카를 구현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란 IT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으로 차세대 스마트 교통의 핵심 중 하나다.
시와 현대차는 향후 기술 검증에 필요한 테스트베드도 구축하며, 테스트베드는 도로 상황과 자동차 동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다양한 센서를 설치해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연구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테스트베드를 점차 발전시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물인터넷(IoT), 교통안전 관련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중소기업 등 국내 관련 업계의 상생 협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테스트베드는 시가 운영하고, 향후 현대차 이외의 기업이나 개인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민관협력으로 스마트교통 시대를 여는 동시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의미”라며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첨단 지능형 교통체계의 기술 산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용환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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