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두바이 쇼크'를 털어내며 사흘째 하락 마감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10원 떨어진 1154원에 거래가 끝났다.
두바이 쇼크로 지난달 27일 1175.5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18일 기록했던 연저점인 1153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0원 내린 1155원에 거래를 시작해 1154원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두바이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환율이 그동안의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FICC 파생운용팀 과장은 "두바이월드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리면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원·달러도 그동안의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우리 주식시장의 강세와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점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0% 상승한 1591.6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선물과 코스닥시장에서 전방위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두바이 사태가 진정 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1150원대 하향돌파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장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1154원선은 지켜졌지만 당분간 1150원을 하향돌파하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