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태국 푸껫에 시내면세점 오픈
2016-11-20 22:51:39 2016-11-20 22:51:39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호텔신라(008770)는 지난 19일 태국 푸껫 카투 지역에 '신라면세점(Shilla Duty Free)'을 오픈하고 현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한 데 이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시내면세점을 오픈해 본격적인 글로벌 면세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오픈한 신라면세점 푸껫점은 푸껫의 주요 관광지인 '파통비치'와 '푸껫타운'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1∼2층 약 2만5000㎡(약 7500평)다.
 
1층은 면세점(약 8000㎡·2400평)과 50석 규모의 카페로 운영되며, 2층에는 500석 규모의 태국 유명 씨푸드 레스토랑 '사보이'가 입점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식당으로 운영된다.
 
신라면세점 푸껫점은 현재 화장품·향수, 패션·액세서리, 주류 등 400여 브랜드로 소프트 오픈했으며, 다음달 시계·주얼리를 포함한 450여 브랜드를 갖추고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푸껫점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사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15%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푸껫 시내면세점이 본격 가동되면 내년에는 해외 사업이 매출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약 45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호텔신라는 이번 신라면세점 푸껫점 오픈으로 '해외 매출 1위 사업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면세점의 운영방식을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면세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고, 글로벌 면세업체로서 바잉 파워를 확대하고 면세점 운영 역량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운영을 위해 2013년 현지기업 2개사(Gems Gallery·The Mall)와 함께 합작법인 'GMS듀티프리(GMS Duty Free)'를 설립했으며, 매장은 신라면세점 브랜드 'Shilla Duty Free'로 운영된다.
 
호텔신라는 MD·매장 관리 등 전반적인 면세점 운영을 총괄하고, 푸껫 관광시장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유통업체인 'Gems Gallery'와 태국에서 고급 백화점과 쇼핑몰을 운영하는 유통그룹 'The Mall'이 태국 토산품 소싱과 마케팅을 맡는다.
 
태국 면세시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가로 급부상하면서 면세시장이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4000억원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5위 규모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푸껫 면세점은 해외에서 선보이는 첫 시내면세점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는 30년간 쌓아 온 면세점 운영능력과 노하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마카오 국제공항 등 해외 면세점 경영능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합작사 형태로 면세사업 확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산업(012630)개발과 합작사를 설립해 HDC신라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번에 오픈한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합작사 외에도 지난 3월 일본 도쿄 신주쿠에 다카시마야 백화점, ANA항공과 합작사를 설립해 내년 초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푸껫점 내부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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