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기춘·우병우 집중 타깃…야권, 검찰 구속수사 촉구 총공세
2016-11-21 16:54:45 2016-11-21 16:54:45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야권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만큼 검찰은 향후 특검이 시작될 때까지 소환조사를 포함해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사태의 여전한 핵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김기춘·우병우에 대한 수사 역시 엄정하게 해야 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같은 당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김 전 실장은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국정농단을 주도했다”며 “우 전 수석도 다르지 않다. 김 전 실장의 뒤를 이어 검찰 조직을 권력의 주구로 만들었고 인사 전횡을 휘두르며 군림해온 사실상의 주역”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김 전 실장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진상조사위원장인 주승용 의원은 “김기춘 헌정파괴진상조사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대외적인 조사활동을 준비한다”며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도 역시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 헌정유린과 비리의 몸통임을 확인했지만 그 부역자와 공범들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부실하다”며 두 사람을 겨냥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 김 전 실장은 법망 밖에 있으며 인사전횡으로 검찰조직을 사유화한 우 전 수석은 여전히 검찰 위에서 국민을 비웃고 있다”며 “헌정유린의 두 몸통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라면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은 그 몸통의 중요 장기”라고 말했다.
 
앞서 야권은 지난 18일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이 이용한 차움병원에서 김 전 실장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전 실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김 전 실장의 개입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김 전 실장에 대한 특검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참석을 마치고 나서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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