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산 50조원 규모로 증가…지난해 보다 13.7%↑
금감원, 저축은행 3분기 영업실적 발표…"잠재 부실 대비해 건전성 제고 유도"
2016-11-22 06:00:00 2016-11-22 06: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자산이 49조9000억원을 기록해 50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도 낮아져 자산 건전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저축은행의 1~9월까지 영업실적'을 공개하고 재무현황 및 감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49조9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43조9000억원)과 비교해 6조원(13.7%)증가했다.
 
대출금과 현금·예치금은 5조6000억원, 90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났으며 보유 유가증권은 4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9000억원)보다 8000억원(17%)늘었다. 이는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6000억원)과 유상증자(2000억원)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 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49억원)과 비교해 3196억원 늘었다. 대출금 등 자산 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1427억원)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이 4838억원으로 이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 부문에선 현재(3분기 기준)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9%로 지난해 보다 2.3%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를 기록해 PF대출이 10.3%포인트, 건설업 3.0%포인트 등이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6.0%로 주택담보대출 3.5%포인트, 가계신용대출 0.5%포인트 감소해 개선된 모습이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선 현재(3분기 기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70%로 지난해 말(14.14%) 보다 0.56% 올랐다.
 
이는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이 19.5%(1조원) 늘어나면서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14.9%(5조3000억원)을 상회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감원은 저축은행업계의 올 3분기까지 건전성이 개선되고 흑자 및 자산규모가 증가하는 등 경영상황이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및 기업구조조정 등의 불안요인이 잠재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책적 기조 변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및 기업 구조조정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출규모 및 증가속도 등 가계대출 취급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가계 및 기업의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확대하는 등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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