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내경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30일 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정치상황에 따른 추가적 하방위험"
2016-11-30 14:21:14 2016-11-30 14:21:14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경제는 3분기까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수출감소와 구조조정 여파로 생산·고용·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외변동성 확대와 최근 국내 정치상황에 따른 투자·소비 심리 위축 등 추가적인 하방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적 경제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에 강화된 경제팀의 콘트롤타워 체계를 통해 당면한 민생현안을 빈틈없이 챙기고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보강 대책도 차질없이 집행해서 경기와 고용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민생 현안에도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지자체 방역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든 지자체에서 AI방역대책본부를 가동·운영하겠다"며 "피해농가에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닭과 오리의 소비위축 방지를 위한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는 등 농가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에 대한 애로 완화를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중소기업 근속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대표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가입기업 우대 사업이 28개에서 41개로 늘어나고 가입대상도 5만명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 공공기관 공시항목에 육아휴직 실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계약할 때 모성보호 우수기업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유 부총리는 "국민들께서도 지나친 불안으로 위축되지 말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지속해달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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