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수장, 내년에도 '승승장구'
허연수·박재구, 무난히 연임…실적부진 위드미만 대표 교체
2016-11-30 15:47:51 2016-11-30 16:19:13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소비심리가 위축된 와중에도 나홀로 성장 중인 편의점 업계를 이끄는 수장들이 연말 인사에서도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특히 'CU(씨유)'의 BGF리테일(027410)과 'GS25'의 GS리테일(007070), '세븐일레븐'의 코리아세븐 등 빅3는 내년에도 현 대표체제를 유지하며 업계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30일 GS그룹이 발표한 임원인사에 따르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내년에도 계속 회사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 12월에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으로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받은 허연수 사장의 등기임원 임기는 내년 3월21일 만료되지만 이와 무관하게 대표이사 자리는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 사장은 취임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업계 1위 BGF리테일을 2분기 연속 앞질렀을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통 신규점기획담당 상무,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전무, 영업부문장 부사장, MD본부장 부사장, MD본부장 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편의점사업을 맡아오며 유통전문가로 꼽히는 허 사장은 취임 이후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자율복장제'를 도입하는 등 내부 평가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월부터 CU를 맡아온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은 내년에도 무난하게 수장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당초 올해 3월20일까지가 임기였던 박 사장은 연임에 성공해 2019년 3월24일로 임기가 연장됐다.
 
업계 최초 점포 수 1만호점 돌파 등 업계 1위로서의 리더십을 꾸준히 이어왔다는 점이 박 사장의 재임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2014년 2월부터 세븐일레븐을 맡아온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역시 내년에도 회사를 이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과 역대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3~4년으로 비교적 길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코리아세븐은 롯데쇼핑(023530)의 여러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률을 보이며 고효율 사업으로 꼽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장기적으로 호텔롯데 다음으로 상장(IPO)을 추진할 기업으로 코리아세븐을 꼽을 정도로 기업 평가가 좋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365플러스의 경우 올 초 부임한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가 편의점사업을 함께 맡고 있어 당분간 수장이 바뀔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반면 2014년 12월부터 이마트위드미를 이끌었던 윤명규 대표는 다음달 1일부로 단행된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마트위드미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각각 84억원, 84억원, 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매 분기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사진제공=각 사)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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