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모든 중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 안 해
서울 19개 중학교 교장회의 결과···주문한 교과서는 취소
2016-11-30 18:06:15 2016-11-30 18:06:15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서울지역 모든 중학교가 내년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오후 2017학년도 1학년에 역사과를 편성한 19개 중학교 교장회의를 열고,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를 새학기에 사용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친일·독재 미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등 많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도 비민주적이었던 국정 역사교과서를 학교현장에 배포해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위해 머리를 맞대달라"고 부탁했다.
 
회의 결과, 서울 소재 모든 학교가 내년도 1학년에 편성된 '역사' 과목을 2학년이나 3학년에 재편성하기로 했다. 
 
또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학교 교장들은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고 이미 주문한 교과서에 대해 주문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384개 모든 중학교에서 내년에 국정교과서가 사용되지 않게 된다.
 
조 교육감은 "다양한 자료와 토론을 통해 비판적 역사의식을 길러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는 그 자체로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30일 광주의 한 학교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택배로 발송돼 현장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전교조 광주지부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