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임박…보험업종 '수혜' 기대
투자수익 개선 전망…10월 실적도 긍정적
2016-12-01 16:32:59 2016-12-01 16:32:5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금리 상승 전망 속에 보험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상승시 투자심리가 개선돼 그간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됐던 보험사의 가치가 정상화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간 보험업종 지수는 7.3% 상승을 기록, 코스피 수익률을 10.3%p 웃돌았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의 투자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또 지난 16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보험업계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장래 이익'을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급여력(RBC)비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돼 자본확충과 자본적정성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10월 실적도 긍정적이다.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KB손해보험(002550), 메리츠화재(000060) 등 손해보험 상위 5개사의 10월 합산 순이익은 2873억원으로 전년동월비 75.2% 증가했다. 태풍 '차바'의 영향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11월 순이익 역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승희 NHN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1~12월 월평균 이익이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보험부문에서의 이익 개선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1~10월의 이익을 기반으로 한 배당 증가, 금리 상승 기조, 위험손해율 안정화 추이만으로도 업종에 대해 큰 리스크 없이 긍정적 의견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손해보험의 성장성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내년 상반기까지 가시화될 전망이고, 장기보험 중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한 갱신 및 제도 개선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해율 개선 모멘텀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기보험은 경제성장률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장기보험의 경우 사회보장제도의 사적 보완 기증을 가지고 있어 보장수요가 증가할 수 있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보험 니즈도 꾸준해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국내 보험업종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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