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훈풍' 건설株 랠리 지속될까
2009-12-14 15:39:3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 건설주가 중동발 호재로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는 일시적인 호재라며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보수적 의견이 제시됐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두바이 쇼크'와 아무런 상관없이 빠졌던 종목이 심리적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주가로만 보자면 '두바이 쇼크' 이전 상태로 거의 복귀했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건설주는 지난 11월말 '두바이 쇼크' 당시 삼성물산(000830) 외엔 특별한 연관성이 없음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10조원에 가까운 채무금액을 아부다비 정부에서 갚아줄 경우, 아부다비에서 수주가 많은 국내 건설사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발동됐기 때문이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건설주의 추가 랠리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최근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고, 이날 코스닥지수가 개인 매수세로 한달반만에 500선을 넘어선 점을 감안할 때 대표적인 개인선호주인 건설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국내증시에 '두바이 쇼크'의 악몽은 서서히 걷히며 주가 역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도 "두바이 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국지적인 사안"이었다며 "예정된 아랍에미리트(UAE) 또는 기타 걸프협력협의회(GCC) 국가의 플랜트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건설업종은 3.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성원건설(012090)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으며, 삼성물산(3.34%)과 현대건설(000720)(4.89%), 대우건설(047040)(2.41%), 대림산업(000210)(3.71%) 등 업종 대표주들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아부다비 정부와 UAE 중앙은행은 두바이의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 채무 상환을 위해 100억달러를 금융지원펀드에 지원키로 했다. 두바이월드는 이 가운데 41억달러를 부동산 계열사인 나킬의 이슬람채권(수쿠크)을 상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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