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안정적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기술 개발 협력펀드를 조성한다.
중기청은 5일 한국수자원공사와 6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 협약식을 가졌다. 중기청과 투자기업(대·중견기업, 공공기관)이 1대1 매칭을 통해 펀드를 조성,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에 투자한 후 개발제품을 투자기업이 구매하는 조건으로 운영된다.
펀드는 지난 2013년 52억원 규모 조성 이후 두 번째로 결성됐다. 양 기관은 1차 펀드 조성으로 18개 과제(총 44억원)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번 추가조성으로 2년 이내로 비교적 단기간 내 기술 개발이 완료될 수 있는 과제를 중점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중소기업이 개발에 성공한 과제제품을 특별한 사유가 없을 시 3년간 구매하게 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3년 펀드 조성 이후 적극적인 과제 발굴을 통해 물산업 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외산제품의 국산화를 추진한 모범사례"라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돼 다방면에서 중소기업과의 기술협업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 초 발전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판로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국내 발전 5사와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민관 공동투자에 웅진에너지, 휴맥스, 이엘케이, 아진산업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과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협약을 맺었다. 중기청은 2008년 이후 61개 투자기업과 펀드를 조성해왔으며, 올 11월 현재까지 누적 펀드 조성액은 7474억원이다. 펀드 조성을 통해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716곳에 달한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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