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개최…한은, 6개월 연속 동결 '무게'
미 금리 인상·탄핵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 요인에 '신중'
2016-12-12 16:28:22 2016-12-12 16:28:22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인하한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국내에서도 탄핵리스크·경기침체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을 감안하면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6개월 연속 1.25%로 돌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내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ECB의 정책변화 등의 부담이 추가완화를 제약할 전망이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12월 금통위는 동결이 예상된다""금융 안정 측면에서 볼 때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와 미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금융위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준비할 만큼 금융시장 변동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결정 이후 이루어질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도 존재하고, 대내 금융 불안 요인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정부 정책과 역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국내경기가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어 금리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국정혼란,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 대외적으로 확실시 되는 미국 금리인상 부담 등을 감안하면 한은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내 리스크중 하나로 '가계부채'를 꼽는다. 실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9월말 현재 가계부채 규모는 129580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보다 382000억원, 1년 전보다는 1309000억원 폭증한 수치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당국 합동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가속화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율 각각 41.4%43.4% 수준인데 목표치를 상향조정해 내년 각각 45%, 55%로 올려잡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금통위위에서 금통위원들이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려도 다음달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경제전망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전망은 2%대 중반 수준으로 수렴하는 모습"이라며 "경제전망에 있어 비교적 낙관적인 KDI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2.7%2.4%)한데 이어 기획재정부도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힌 만큼 1월 전망치 변화를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등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평가와 12FOMC이후 통화정책 방향 및 외국인 자금 흐름에 대한 관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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