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OPEC 비회원국들까지 감산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유·화학주가 이날 증시에서 상승 마감 했을 뿐 아니라 연말 증시 상승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SK이노베이션이
1.32% 오르고, S-Oil(010950)과 금호석유(011780)가
각각 0.36%, 0.93% 상승하는 등 정유 화학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 이는
10일
(현지시간
) 이례적으로
OPEC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
, 멕시코
, 카자흐스탄 등
11개 산유국은 일평균 생산량을
55만
8000배럴 줄이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이번 감산은 내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효하며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비회원국들도 감산에 합의한 것이다
. OPEC과 비
OPEC이 공동으로 감산에 나서는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을 전망하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70달러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대형 원유 헤지펀드인 앙뒤랑 캐피털은 내년 초 국제유가가 7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유가 상승의 수혜주인 정유·화학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지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화학주의 비중 확대를 추천하며 "비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로 유가 반등이 예상되고 완만한 유가 상승 속 정제설비 및 화학설비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정제마진과 화학제품 스프레드는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견조한 스프레드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향후 정유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정제마진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고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을 뿐 아니라 유가가 더욱 오르면 실적 추정치 역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정유주들이 4분기 실적이 강세를 보일 뿐 아니라 배당 수익률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유가 상승은 정유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연말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뉴욕 증시 상승을 도울 뿐 아니라 신흥국로의 자금 유입도 늘기 때문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OPEC 국가들의 감산 참여로 인해 국가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신흥국 증시로의 자본 유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라크 바스라 인근에 있는 루마일라 정유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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