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국정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운영된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협의체의 형식과 참석대상은 각 당의 논의를 거쳐서 추후 논의키로 했으며 실무협의는 3당 정책위의장과 부총리가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지난번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때는 합의 과정에 3당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가 참여한 바 있다”면서도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결정단위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각 당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에 대해 “그 사람들(야당) 이야기는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갈 이야기다. 자기들이 한 이야기를 휴지조각처럼 버리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정면 비판했지만 불과 몇 시간 후 같은 당 소속 정진석 원내대표가 합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는 12~31일 임시국회 소집에도 합의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1일 양일간 각각 경제·비정부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며 본회의는 29일 오후 2시에 개의하기로 했다.
기존 활동해오고 있던 국회 내 7개 특별위원회의 활동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한편 개헌특위를 신설키로 했다. 위원장은 순번에 따라 새누리당이 맡는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헌문제는 국회에 특위가 만들어진 후 지혜롭게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누구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경제수장 적임자가 유일호 현 부총리와 임종룡 내정자 중 누구인지에 대해 정치권 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왼쪽부터)가 12일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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