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 40년만의 귀환
지역 DNA 장착… "첫해 매출 6000억원 목표"
2016-12-13 14:10:02 2016-12-13 14:10:02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세계(004170)가 현지법인 설립,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 브랜드 유치 등 대구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지역 DNA'를 장착해 대구로 돌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 국내 최초의 민자 복합환승센터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안에 '대구 신세계'를 그랜드오픈한다. 신세계가 1973년 오픈한 2호점, 대구점의 문을 닫은지(1976년 폐점) 40년만의 귀환이다. 이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069960), 대구백화점 등 경쟁이 치열한 대구 상권에 뛰어드는 신세계의 각오는 남다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13일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삼성가 기업으로서 첫 발을 딛었던 출발지가 대구였기 때문에 신세계에 있어 대구는 굉장히 의미깊은 곳"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구에 하나의 큰 랜드마크 점포를 만들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신세계의 대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MD 곳곳에서 뭍어난다. 신세계는 오픈 전부터 대구 현지법인 '대구 신세계'를 세웠고, 지역 채용박람회 등을 열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가 하면 지역 브랜드를 적극 유치했다. 특히 지하 1층 식품관 '신세계 푸드마켓'에는 대구 전통재래시장의 모습을 새롭게 구현했다. 각 매장명도 대구 유명 업소와 지역명을 사용하고 지역 내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등 대구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한 MD는 지역 맛집을 비롯한 로컬푸드 브랜드 120개, 로컬 패션 브랜드 17개, 로컬 리빙브랜드 6개 등 총 143개 지역 브랜드를 백화점에 모았다.
 
특히 단기간 높은 매출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지역친화형 점포로 발전시켜 내실을 다지며 장기간 지역주민들에게 인정받는 점포로 키워 '지역 1번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복합환승센터라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경상북도를 비롯한 영남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상권을 노릴 것"이라며 "당장 지역 최대 매출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지만 과열·과다경쟁은 지양하겠다는 방침으로 개점 첫해 매출목표를 6000억원 내외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신세계는 쇼핑부터 레저·문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투자비만 8800억원에 달해 신세계백화점의 단일점포 투자로는 사상 최대치다.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지역 유일의 초대형 아쿠아리움과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ZOORAJI)',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등이 들어섰다. 영화관 '메가박스'와 서점 '반디앤루니스', 600여석 규모의 '문화홀', '신세계아카데미', 미술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 등 문화시설도 들어섰다. 아울러 신세계가 최초로 선보이는 뷰티멀티숍 '시코르(CHICOR)'를 비롯해 명품 편집숍 '분더샵', '토이킹덤', '일렉트로마트'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각종 전문점을 입점시켰다.
 
대구 동구 복합환승센터에 위치한 '대구 신세계'의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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