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中 증시, 내년 호황과 불황 오갈 것”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반기 약세 전환 전망
2009-12-17 11:18:22 2009-12-17 17:28:2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 증시가 내년에 호황과 불황을 오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리 로우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내년 중국 증시는 상반기 고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덕분에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며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이는 중국 증시가 내년 한 해 동안 호황과 불황을 오갈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긍정적인 관점에서 MSCI중국지수가 당초 전망 74.1p 보다 높은 81.7p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당초 전망보다 5.3% 하락한 1만5399p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내년 MSCI중국지수와 HSCEI는 1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각각 25%와 18% 상승한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내년 선진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가 일고 잠재된 인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될 경우 중국과 홍콩 증시가 각각 20% 가량 하락한 50.4p와 1만7161p까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우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회복이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며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반등하면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중국 정부가 완만한 출구전략 시행에 나설 것"이라며 "높은 곡물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