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아파트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역시 지역별 가격 상승 차이가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05%의 변동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27%), 서울(1.07%), 인천(0.62%) 순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모두 상승한 반면, 충북(-0.99%)과 대전(-0.60%), 대구(-0.05%) 등 지방에선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부산(0.99%)은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에서는 장항지구 개발 기대감이 투자수요를 자극하며 고양시(3.37%)의 가격 상승이 컸다. 서울에서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과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기대감으로 양천구(3.07%)의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인천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호재를 입은 서구(0.72%)가 상승했다.
특히 전매제한과 청약통장에 구애 받지 않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11.3부동산대책 이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역차는 존재했다.
수도권에서는 대책 이후인 지난달 4일 분양한 동탄2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가 최고 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 시장에서도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지방은 거래마저 한산한 모습이다. 세종시 인근에 위치한 대전은 매매수요가 세종시로 유출되며 매매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매매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충북과 대구는 신규입주물량이 많아지면서 오피스텔 월세 수요자가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주택공급이 증가하며 오피스텔 수요가 분산된 데다 지방의 아파트 시장 침체가 오피스텔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선주희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내년에는 물량 감소 속에서도 유망 오피스텔에 대한 청약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금리 영향으로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수요와 아파트 분양시장의 반사이익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기투자가 더해지면서 청약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은행예금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저금리가 오피스텔 시장을 지탱하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인상되면 투자자들이 몰리는 곳에만 더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분양한 복합단지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우미건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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