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20~21일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출석 문제로 마치 입법부와 갈등을 초래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이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조속한 국정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회의장을 방문해 정부와 국회가 국민을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국정의 조기 안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며 각 정당대표와의 회동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 권한대행과 야권의 갈등이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권한대행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소관 업무를 추진해 달라”며 “지금 분야별로 산적해 있는, 정부가 꼭 해야할 일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동절기는 폭설·한파·결빙 등 기상악화와 함께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건설현장 취약요소 집중 점검, 신속한 사고 대응체계 확립, 안전규정 지도·감독 강화, 교통안전 확보 등을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화재·질식·붕괴 사고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와 동절기에 증가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문제와 관련해 “어제 밤 경기도 안성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새롭게 확진되어서 H5N6형과 함께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부산 토종닭 농가, 경북 경산의 야생조류 등에서 AI가 발생했고, 가창오리도 추가로 도래해 상황이 계속 악화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는 아직 AI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AI를 매개할 우려가 있는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하는 등 예방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들었다”며 “아주 잘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앞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농식품부장관 책임 하에 '민관합동 AI 일일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하면서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업해 총체적으로 대응하는 등 AI가 종식될 때까지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제3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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