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력해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지난 16일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로부터 한국인 건강지수 데이터센터로 지정받아 첫 번째 참조표준 개발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한국인 비만지수의 국가참조표준 등록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측정·수집된 신체계측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지수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가 있으며,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비만 정도는 사망원인 및 질병이환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돼 있다.
비만과 관련된 이환 질환에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고지혈증, 심뇌혈관계 질환, 관절염, 통풍, 수면무호흡증, 월경불순, 불임, 각종 종양 등이 있다.
공단은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 개발을 위해 일반 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실시해 축적한 1만6400만명의 건강검진 자료(2013~2014년)를 활용했다. 공단은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상전문가, 통계학자, 측정 및 표준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인 비만지수 전문위원회를 운영했다. 특히 반복 측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및 장비의 오차 범위를 반영한 불확도라는 개념을 적용해 이전보다 더욱 정교한 데이터를 도출했다.
공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는 남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조금씩 감소하고,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남성은 75분위 곡선이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체질량지수 25kg/m2) 범위에 속해 4분의 1 이상이 비만에 해당하는 반면, 여성에서는 20대에서 75분위 곡선이 정상 범위에 속하다가 40대 중반부터는 비만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 등록에 이어 혈압·혈당데이터의 참조표준 개발도 추진하고 있으며, 분석 자료를 근거로 건강검진의 질 관리도 진행 중이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과 보건·의료분야 국가표준역할 수행을 통해 공공데이터의 활용가치를 촉진하고,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부3.0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력해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지난 16일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