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삼성생명, 코스피 상장 속도 경쟁
2009-12-20 16:40:18 2009-12-20 17:29:24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대한생명보험이 내년 3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내년 상반기 상장 준비에 나서는 상황이라 양사간 불꽃튀는 상장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대한생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예상보다 빠른 지난 11월 초 상장주관사를 선정했다. 당초 내년 1월에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업계 2위인 대한생명의 발빠른 행보는 업계 1위 삼성생명과의 기업공개 대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풀이한다.
 
성용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시장의 자금은 한정돼 있는데 대한생명이 삼성생명보다 먼저 상장할 경우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상장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공개 시장에 막대한 물량이 동시에 쏟아지면 공모가가 떨어지거나 대량으로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기업들은 통상 상장 절차를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상장 과정의 속도경쟁은 두 생명사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인 셈이다.
 
증권가의 예상공모액은 삼성생명이 4조원, 대한생명이 2조원 등으로 두 생명보험사만으로도 증시가 소화해야 할 물량은 6조원대에 다다른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 8일 대표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로 정했고, 대한생명은 대우증권과 JP모간으로 정한 상태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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