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주택 거래…그래도 집값은 요지부동
2016-12-21 15:25:43 2016-12-21 15:25:43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지만 집값은 여전히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택 매수 의사를 가진 수요자들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실상 부담은 여전히 줄지 않았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7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76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이달 최종 거래량은 8600여건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전달 거래량 1만1075건보다 22.3%가 감소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지난 5월(1만166건)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1만건 이상의 거래를 달성하기도 힘들 전망이다.
 
특히,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가 거래일이 아닌 신고일(거래후 60일 이내) 기준인 만큼 실제 거래량은 이보다 더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하루 평균 190건에 이르던 연립·다세대 역시 이달 144건 수준으로 줄었고, 단독·다가구도 75건에서 59건으로 줄었다.
 
거래량 감소에도 집값은 여전히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서울 잠실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사진/뉴시스
 
 
거래량이 크게 줄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첫주 0.09%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달 첫주 0.02%까지 낮아지기는 했지만 더 이상 상승폭을 줄이지 못하고 둘째주 역시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곳은 5곳에 불과하다. 재건축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강남(-0.04%) 강동(-0.06%) 서초(-0.04%) 송파(-0.01%) 등 강남4개구와 강북권의 중랑(-0.01%) 등이다.
 
이처럼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부담은 전혀 줄지 않았다.
 
실제 지난 10월 2억9000만원이던 노원구 중계동 염광 9층 전용 59.34㎡는 이달 500만원이 오른 2억9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또 강서구 염창동 태진한솔 58.87㎡도 같은 기간 3억8600만원에서 3억9200만원으로 600만원이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고, 서울의 경우 입주물량이 적어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전통적 비수기인 1~2월을 거치면서 가격은 다소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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