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난해 수출입 무역기업이 20만개를 넘어섰지만 무역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2012~2015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입 무역기업은 20만6000개로 전년보다 7000개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9명 기업 15만1000개, 10~49명 기업 4만1000개, 50~249명 기업 1만1000개, 250명 이상 기업 2000개로 나타났으며, 수출 전문기업 3만7000개, 수입 전문기업 11만5000개, 수출입 병행기업 5만300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가한 수출입기업은 종사자가 1~9명인 기업의 수출기업 비중이 62.5%, 수입기업 비중이 71.9%로 영세기업에 집중된 모습이었다.
무역액은 수출입기업 수와 달리 줄었다. 지난해 수출입기업의 무역액은 9372억달러로 전년 대비 1213억달러 감소했다. 특히 종사자 수가 250명 이상인 기업의 무역액은 전년보다 1049억원 줄어든 6885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입 단가가 지난해 저유가로 낮아진데다 글로벌 저성장이 수출 부진을 낳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업 무역수지는 1140억달러로 전년 대비 295억달러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보다 줄었지만 수입 감소분(754억달러)이 수출 감소분(459억달러)보다 컸기 때문이다.
수출 부문에서 대기업 의존도는 심화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액에서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확대됐다. 수입 부문에선 상위 10대 기업이 전년보다 6.2%포인트 축소되며 전체 수입의 25.1%를 차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기업은 3만3000개, 수입기업은 10만9000개였다.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1371억달러, 898억달러로 무역수지는 47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을 상대로도 278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면 일본과 유럽연합에 대해선 각각 201억달러, 76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출강도가 50%를 넘은 수출기업은 2만5000개, 수입기업은 1만1000개로 나타났다. 수출강도가 50%를 밑도는 수출기업은 6만6000개, 수입기업은 15만8000개였다. 수출강도는 총 매출액에서 수·출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수출입 무역기업이 20만개를 넘어섰지만 무역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