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키움증권은 올해 ‘로보어드바이저’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랩(Wrap)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0년 5월 무점포 온라인 브로커리지 방식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05년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에 특화된 만큼 이와 관련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금융산업에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인터넷뱅크 등이 모두 온라인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회사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에 앞으로 추진될 분야들은 모두 온라인에 기반을 두고 있거나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며 “키움증권에게 이러한 변화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로보어드바이저 분야다. 로보어드바이저란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를 기초로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자동화 자산관리 서비스다.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위해 일찌감치 준비를 해왔다. 지난 2015년 초반부터 20여명의 사내 핵심인력들로 TFT를 구성, 차별화된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1개월 수익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7일에는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국내 증권사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인 ‘하이 ROKI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합작해 내놓은 시장 유일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펀드 2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본 심사를 통과하면 로보어드바이저 랩을 비롯해 로보어드바이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도 추가로 개발해 상품 라인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자체에 대한 강화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들을 활용해 끊임없이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선도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테스트베드 공개 수익률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기존 투자전략을 탈피한 체계화된 기법으로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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