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마감단계"
신년사에서 밝혀
2017-01-01 15:16:18 2017-01-01 15:16:18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한 도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현지시간 12시(한국시간 12시30분)부터 30분간 방송한 신년사 연설에서 자국이 동방의 핵 강국, 군사강국으로 부상했으며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식 주체무기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는 말로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애국애족적 호소와 성의 있는 제의를 외면하고 반공화국 제재압박과 북침전쟁 소동에 매달리면서 북남관계를 최악의 국면에 몰아넣었다”는 말로 비판했다. 다만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북남관계 개선은 평화와 통일에로 나가는 출발점이며 온 겨레의 절박한 요구”라는 말로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동족끼리 서로 싸우지 말고 겨레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려는 우리 입장은 일관하다”며 “남조선 당국은 무턱대고 우리의 자위적 행사들에 대해 걸고 들면서 정세를 격화시킬 것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 중 “내 능력이 안 따라가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보다 더 분발하고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받들겠다”는 말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2017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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